준대형차 판매 작년보다 37% 늘어 르노삼성 ‘유러피언 럭셔리’ 도전장 최강자 그랜저, 신형엔진 탑재 맞불 업계, 고객뺏기 대신 시장확대 기대
르노삼성 올뉴 SM7.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르노삼성 올뉴 SM7 출시와 함께 국내 준대형차 시장의 빅뱅이 시작됐다.
르노삼성은 9일 올뉴 SM7의 판매가격을 3050만~3910만원으로 정하고 16일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준대형차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현대차 그랜저HG 보다 최저모델의 경우 약 60만원 싼 반면, 최고 사양 모델은 9만원이 비싸다.그랜저, K7 등 쟁쟁한 경쟁자가 이미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올뉴 SM7 가세는 파이 나누기가 아닌 시장을 키우는데 일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형차를 고려하는 고객들이 사양 등에 초점을 맞춰 준대형차 시장으로 옮겨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 들어 준대형차 시장은 급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 1월 현대차 그랜저 출시 이후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준대형을 포함한 대형차 시장비중은 지난해 말까지 전체시장의 10~11% 수준이었으나 그랜저 출시 이후인 2월에는 19.2%까지 상승했다. 그 다음달인 3월에는 19.9%까지 증가했다. 판매된 차량 5대중 1대는 준대형을 포함한 대형차라는 얘기다. 6월에도 판매비중이 18.4%를 기록했다. 에쿠스, 체어맨 등 대형차 판매대수가 일반적으로 준대형차의 3분의 1 수준에 머무는 점을 감안하면 이 시장의 판매 확대는 준대형차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비중이 16.8%를 나타냈는데, 이 가운데 준대형차 비중은 12.5%에 달했다. 올 들어 7월까지 누적판매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7.6% 증가한 13만1644대를 기록했다.
반면 중형차 시장비중은 지난해 28~30%에서 올 2월에는 20.7%로 줄었다. 6월에는 19.1%, 7월에는 18.9%로 감소했다. 지난달 중형차 판매대수는 전년동기대비 30.3% 줄어든 1만9946대, 1~7월 판매대수는 23.2% 감소한 13만7890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준대형차 판매 실적은 이달 중 연간 최다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준대형차 판매대수는 총 9만9802대를 기록했는데, 연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2007년의 10만2567대에서 2765대 적은 수치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간 17만대 이상 판매도 가능하다.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각 업체들의 준대형차 판촉전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르노삼성은 올뉴 SM7이 세련되고 고급스런 유러피언 프레스티지 디자인과 최상의 안락함과 운전의 즐거움을 동시에 구현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고객 대상 시승행사를 마련했다. 행사는 오는 16일 공식 판매에 앞서 전국 203개 영업지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뉴 SM7에 장착되는 2500cc와 3500cc 엔진은 기존 모델 보다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VQ25 엔진은 최대출력 190마력으로 현재 SM7보다 15% 이상 높아졌다. 최대토크도 4400rpm에서 24.8kgㆍm를 구현한다. 연비는 11km/ℓ를 나타냈다.
VQ35 엔진은 최대출력이 기존 모델보다 20% 이상 높아진 258마력을 나타냈다. 최대토크는 4400rpm에서 33.7kgㆍm로 동급 최고라는 평가다. 다만 연비는 9.6 km/ℓ 정도다. 특히 르노삼성은 SM시리즈를 선호하는 고정고객층이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