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금융당국이 손을 놓고 있다는 사실이다. 금융감독원은 현재로서는 사후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으며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놓고 있다. 피해자면서 졸지에 가해자로 몰린 자문사들은 해명과 리스크 관리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지만 이들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자문사의 포트폴리오는 원칙적으로 투자 당사자에 한정해 2거래일 이후 공개된다. 하지만 이미 여러 차례 실시간으로 포트폴리오가 노출되면서 제도의 맹점은 드러났다. 자문사 문제의 핵심은 비대칭적 정보와 이를 악용하려는 사람들에 있다. 포트폴리오 노출에 대한 제도 개선도 필요하고 루머를 퍼트린 사람에 대한 조사와 처벌도 필요하다. 소문의 통로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