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 해제 됐지만 주가는 지지부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그동안 실적 악화 등의 요인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던 종목들이 3월 들어 줄줄이 개선된 성적표를 내놓으며 자유의 몸이 됐다. 하지만 시장의 신뢰 회복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1일 KBI메탈 에이전트AI 가 관리종목이 해제됐음을 알렸다. 엠비성산은 자본잠식률이 50% 미만으로 회복됐고,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발생 사유와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사유가 해소되면서 관리종목에서 탈피했다.

에어파크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발생 사유가 해소되면서 역시 관리종목이 해제됐다. 앞서 9일에는 위지트 가, 8일에는 디모아 이 각각 관리종목을 탈피했다.

이밖에 각 상장사들이 발표한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관리종목 해제 종목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장사들은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음을 감사보고서를 통해 입증해야 하지만 이들이 외부 감사 전 자체 집계를 통해 밝힌 실적으로 관리종목 탈피 여부를 대강 예측할 수 있다.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발생, 자본잠식률 50% 이상의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더라미 이 지난 10일 발표한 지난해 실적에 따르면 관리종목 사유가 모두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1.9% 늘어난 27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27억원, 당기순이익은 31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222.7%, 118.2% 늘었다.

최근3사업연도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발생,반기검토(감사)의견 부적정, 의견거절 또는 범위제한 한정으로 관리종목이 된 도 지난해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에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발생하지 않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43.9%, 109.8% 늘어난 17억, 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62억원으로 15.1% 증가했다.

관리종목 해제는 신용거래 금지 등의 족쇄가 풀리게 되고 기업의 실적 등 경영상황이 개선됐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기 마련이지만 최근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상장사들의 주가를 살펴보면 아직 투자자들은 확신이 없는 듯 하다.

10일부터 해제된 위지트는 해제 전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정작 탈피한 후에는 연일 급락세다. 위지트에 하루 앞서 관리종목에서 벗어난 미리넷은 이틀 연속, 포비스티앤씨는 나흘 연속 약세다. 이날 관리종목 탈피 후 첫 거래인 엠비성산과 에어파크도 약세다.

코스닥시장본부 공시업무 총괄팀의 이부연 팀장은 "관리종목은 상장폐지의 전초단계이기 때문에 관리종목에서 탈피했다는 것은 상장폐지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는 의미"라며 "관리종목 해제라는 호재는 이미 실적 발표를 통해 선반영되는 경우가 많으며 기업마다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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