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이어 계열사 인사 예정
LG그룹 12월 전자 CM 이후 윤곽 나타날 듯
'현대건설' 변수···현대차·현대그룹은 내년에[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재계가 연말 인사를 당초 예상과 달리 '조기 단행'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약 1주일~1개월 가량 앞당기며 내년을 한발짝 앞서 준비하는 양상이다. 이른바 스피드 경영이 인사부문에서도 본격 적용되는 셈이다. 통상 연말에 다음연도 사업계획이 완료된 후 임원인사 및 후속인사가 단행되는 절차가 진행되다보니 신규 보임 인원이 전임자가 작성한 사업계획을 추진해야 했다. 이러다 보니 조직이 안정화 되기까지 2개월여 가량의 기간이 소요돼 연초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3월에 돼서야 이뤄지는 문제를 안고 있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한 내년에는 각 그룹이 올해부터 시장을 타진한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 경영체제를 조기에 안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지난 19일 전략기획실 부활 및 책임자에 김순택 부회장을 선임한 후 빠른 시일안에 후속 인사를 단행한다. 이에따라 삼성은 자연스레 연말 인사를 앞당길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삼성그룹은 그룹조직을 미래 신수종ㆍ신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는 계획으로, 이 회장의 발언대로 이번 연말 인사는 폭넓으면서 크게 이뤄질 공산이 크다.
LG그룹도 매년 12월 중순경에 실시하는 인사를 초순으로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 올해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대폭 인사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LG그룹은 지난 9월 취임한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이 최종 밑그림을 조율하고 있으며, 다음달 1일 컨센서스미팅(CM)이 끝나는 데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지난 2007년 남용 부회장이 취임했을 당시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총 30여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초강수를 단행한 바 있는데 구 부회장이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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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어떻게 그려냈는 가에 따라 큰 폭의 인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달 1일 박삼구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하며 오너 경영체제로 복귀한 금호아시아나그룹도 내년 1월로 예상됐던 인사를 올 연말 단행키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 인사는 조직을 안정화하고 그룹 경영을 정상화하는데 역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과 장남 박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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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등 오너 경영체제를 굳건히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매년 2월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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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1월 인사설이 점쳐지고 있다. 2011년은 정준양 회장의 3년 임기중 마지막 해이자 연임을 준비하는 해다. 올초 대대적인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한 포스코는 이번에는 정 회장의 연임을 대비한 조직 안정화 차원에서 임원 인사에 심혈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이미 사내에서는 인사 대상자가 윤곽이 잡혀 있는 상황이라 굳이 시기를 늦출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다.
내년 장세주 회장 부임 10년을 맞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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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도 기존 1월 1일 기준으로 실시해 왔던 임원인사를 올해의 경우 다음달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은 그룹의 사활이 걸린 브라질 고로 일관 제철소 건설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해 관련 조직을 조기에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변수로 인사 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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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도 예비협상대상자에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라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로 인해 인수ㆍ합병(M&A) 추진 테스크포스(TFT)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양 그룹의 임원인사는 현대건설 문제가 마무리 되는 내년 초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책 인사가 이뤄지면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높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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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그룹은 이 문제를 매듭짓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통상 연말에 해오던 인사는 아예 논의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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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문 분사)를 앞두고 있어 12월 중순에 이뤄지는 인사를 내년 1월 1일 이후로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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