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주 연속 '팔자'…한진칼 가장 많이 담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외국인이 4주 연속 매도세를 지속했다. 한진칼은 2주 연속 외국인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까지 6일까지 한 주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1조8828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535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는 2292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지난 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진칼 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주 한진칼을 1197억원 순매수했다. 델타항공의 추가 매입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델타항공은 지난 5일 최근 한진칼 주식 176만1074주(지분율 2.98%)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뒤이어 셀트리온 을 717억원 사들였다. 이밖에 KT&G (709억원), SK텔레콤 (467억원), 엔씨소프트 (359억원), 삼성물산 (242억원), 한온시스템 (138억원), 넷마블 (135억원), LG디스플레이 (130억원), 컴투스 (11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지난 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 였다. 외국인은 지난 주 삼성전자를 6319억원 순매도했다. 이어 SK하이닉스 를 2574억원 팔았다. 이밖에 삼성전자우 (1931억원), 현대차 (1528억원), SK이노베이션 (779억원), SK (565억원), 카카오 (441억원), 한국전력 (354억원), 신한지주 (301억원), 고려아연 (29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가파른 매도세는 다소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의 경우 주가 반등과는 별개로 외국인 자금의 재유입이 이뤄진 시기는 일간 감영자 증가율이 1%대로 안정된 이후였다"면서 "주가 반등과는 달리 외국인 자금은 리스크 요인의 진정을 확인한 후 늦게 움직인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한국의 일간 감염자 증가율은 9%로 가파른 증가세는 꺾였다"면서 "아직 외국계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는 이르지만 가파른 매도는 다소 진정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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