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NH증권, 중국 본토증시 투자의견 '비중확대' 제시…일각선 신중론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최근 중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중국 증시의 4000선 돌파를 예상하는 낙관적인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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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전날 '중국 방문기(訪問記)-신중한 비중확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중국 본토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6월말부터 중국 주식투자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나타내며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해 왔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적 대응, 자본시장 개방 정상화, 위험지표 개선으로 상해증시가 4000을 회복할 것"이라며 "우량주에 대한 점진적인 비중확대를 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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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같은 날 '중국 주식 "비중확대" 유지, SDR 편입 여부가 1 차 Key'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증시는 8~9월 저점 대비 평균 11% 반등했지만 상해지수 반등폭은 5%대"라며 "중국 위안화 SDR(Special Drawing Rights·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 편입, 선강퉁 시행 가능성 등으로 4000선까지는 1차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연초후 50% 가량 급등하며 6월 5000선을 넘었지만 7월부터 급락, 2000선까지 무너졌다. 증시 과열에 중국 경기둔화 우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겹친 탓이다. 10월부터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성 자금 유입으로 16% 가까이 회복해 전일 기준 3600선을 기록했다. 중국 경기개선 여부,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변수지만 위안화 SDR 편입 가능성과 상해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편입 가능성, 선강퉁 실시 기대감, IPO 재개 등 호재로 증권사들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도 이미 중국 주식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홍콩주식 결제 규모는 지난 10일 기준 2조1213억원으로 10월초(2조598억원) 대비 증가했다. 7월부터 꾸준히 감소했지만 5개월만에 중국 주식투자 규모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다만 중국 주식투자 비중확대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건재한 상황이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고, 무엇보다도 12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중전회 이슈 등이 반영되면서 중국 증시가 급등한만큼 차익매물이 확대, 단기조정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급등에 대한 피로감이 있고, 뚜렷한 정책적 호재도 없기 때문에 중국 증시는 횡보 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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