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노조원, 파업 중 타부서 공정 감시…사측 형사고발

품질 담당자 타부서 생산 영역 진입·감시
영업방해 혐의로 형사고발 조치

삼성바이오로직스 가 노조 파업 과정에서 발생한 업무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 고소·고발을 포함한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일 파업 기간 중 품질(Quality) 담당자가 아님에도 생산 현장에 출입해 공정을 감시하는 등 조업을 방해한 노조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권한 없는 공정 감시' 등 직무 범위 일탈… 업무방해 형사고발

해당 노조원은 정당한 업무 권한 없이 타 부서의 공정 구역에 진입해 임의로 감시 활동을 벌이며 정상적인 조업을 방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이를 단순한 쟁의 활동을 넘어선 명백한 직무 범위 일탈이자, 회사의 고유한 경영권 및 시설 관리권을 침해한 중대 위법 행위로 판단했다. 공정 내 모든 활동이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및 SOP(표준작업지침서)에 따라 엄격히 통제돼야 하는 제조 현장에서 비인가 인원이 임의 활동을 벌이는 것은 안전 관리 체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처사라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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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노동법에 근거한 정당한 노조 활동은 존중하는 한편, 사업장 내 질서를 무너뜨리는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타협 없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고객사와의 신뢰를 지키고 주주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정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회사는 이번 형사고발을 시작으로 생산 현장 내 불법행위에 대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노조원들은 수사 결과에 따른 형사 처벌은 물론, 이와 연계된 사내 징계 및 손해배상 청구 등 엄중한 사후 조치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 불법행위에 과도한 요구까지… 업계 안팎 우려 고조

불법행위 발생으로 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노조의 과도한 요구까지 겹치며 협상 교착도 장기화되고 있다.

신입사원 기준 실제 임금 인상률이 무려 21.3%에 달하는 과도한 요구를 노조가 지속하면서 협상 교착도 장기화되고 있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 14.3% 인상과 350만원 정액 인상은 물론, 1인당 3000만원의 타결금 지급과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등 경영 환경을 도외시한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삼성바이오 노조원, 파업 중 타부서 공정 감시…사측 형사고발

또한 ▲임원 임면 통지 ▲성과배분 및 인력배치 시 노조 의결 필수 ▲회사 분할·외주화 시 노조 심의·의결 등 경영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사항들을 단체협약 명문화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처럼 노조의 불법행위와 무리한 요구가 이어지자, 시장에서는 파업 리스크가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파업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목표주가 하향 조정을 받은 데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주주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6일 키움증권은 전면 파업과 부분 파업의 여파로 현재까지 약 1500억 원 규모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며, 파업 장기화 시 주가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는 이미 연초 대비 12%, 지난 1월 고점 대비 24%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삼성증권 또한 지난달 23일, 목표주가를 기존 22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노조의 무리한 요구와 불법행위가 결국 글로벌 신인도 하락과 주가 부진으로 이어져, 그 피해가 고스란히 일반 주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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