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단기 비용 부담↑…"하반기 판매 증가로 승부"[클릭 e종목]

2Q 영업익 주춤…관세 및 영업 인센티브 영향
친환경차 중심 시장점유율 확대는 긍정적

기아 신형 텔루라이드 라인업

기아 신형 텔루라이드 라인업

기아 가 올해 1분기 다소 주춤한 실적을 거뒀다. 미국 관세 부과와 해외 시장 딜러 인센티브, 각종 판매보증충당금 등의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친환경차 판매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실적을 안정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BNK투자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기아의 목표주가 19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ㅁㅁ원이었다.

올해 1분기 기아의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29조5020억원, 영업이익 2조205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7% 줄었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하지만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는 피할 수 없었다.


우선 판매 단가(ASP) 상승효과와 환율 효과가 매출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미국 관세 부과(7550억원), 해외 시장 인센티브 증가(2150억원), 기말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환평가손실(750억원) 등의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영업이익률은 7.5%로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내렸다. 다만 관세 영향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은 10.0% 수준이다.


그럼에도 친환경차 판매는 늘었고 전체 시장점유율도 올랐다.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33.1% 늘어난 23만2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차량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9.7%로 증가했다. 특히 미국 시장 등에서 텔루라이드, 카니발, 스포티지 중심 하이브리드차(HEV) 판매가 크게 기여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을 처음으로 4% 이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1분기 적립된 판매보증충당금 규모는 약 1조2000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4400억원 증가했다. 환율 효과 외에도 전기차(EV)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충당금 증가(EV 부품가 상승과 신차 초기 등록 연도 변경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부터는 본격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시장에 셀토스 HEV를 투입하고 텔루라이드 판매 본격화 효과가 기대된다. 유럽에서는 EV2, EV4, EV5 등 전기차 라인업을 늘리면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아시아 및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일부 판매 차질 우려가 있으나, 중남미와 인도 등 신흥 시장과 선진 시장에서 물량을 늘리면서 충분히 만회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은 전 세계적인 판매 성장, 환율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보수적인 단가 정책, 그리고 PBV(PV5) 및 로보틱스, 소프트웨어정의차(SDV) 등 중장기 모빌리티 전략의 차질 없는 진행은 매력적"이라며 "미국 관세와 중국 업체들의 저가 EV 공세,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은 리스크 요인인 만큼 향후 유럽 시장 지배력과 친환경 신차를 통한 수익성 방어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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