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여신협회장 선거 속도 올린다…"카드론 대출규제완화 목소리 전해달라"

회추위·이사회 단독후보 의결·총회상정 6주면 되지만
공직자윤리위 심사 대상자일 경우 최대 한 달 더 걸려
民 이동철·임영진은 JB금융·하나카드 사외이사로
선거전 안갯속…업계는 "'규제완화' 강한 리더 원해"

이르면 오는 6월, 카드사와 캐피털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컨트롤타워인 여신금융협회 차기 회장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카드론 가계대출 규제 완화와 스테이블코인 유통 활성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낼 강력한 리더를 원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유력 후보는 부각되지 않는 모양새다.


"6~7월엔 새 협회장 가려진다"

새 여신협회장 선거 속도 올린다…"카드론 대출규제완화 목소리 전해달라"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이달 말 이사회 회원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차기 회장 후보 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 등에 관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협회는 간담회에서 회추위 구성 방안을 구체화하고 늦어도 다음 달까진 구성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회추위 구성 이후 회장 선출 공고부터 입후보자 서류 심사, 면접까지 이어지는 행정 절차는 이르면 6주 안에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정대로라면 6월 중엔 새 회장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후보자가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심사 대상인 전직 관료일 경우 단독 후보 의결 및 총회 개최·투표까지 한 달가량 더 소요될 수 있다. 이 경우 차기 회장 선출은 늦어도 7월께 마무리된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차기 협회장 후보자가 윤리위 지정 공직유관단체에서 퇴직한 지 3년 이내라면 퇴직 전 5년간의 업무와 취업 예정 기관 간의 밀접한 관련성 여부에 대해 윤리위의 취업 심사를 받아야 한다. 현 정완규 협회장(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역시 2022년 9월 단독 후보로 의결됐으나 증권금융이 공직유관단체에 해당해 한 달간 취업 심사를 거친 뒤 그해 10월 부임한 바 있다.


민간 출신 사외이사행…안갯속 선거전

새 여신협회장 선거 속도 올린다…"카드론 대출규제완화 목소리 전해달라"

금융권에 따르면 선거 시즌이 임박했음에도 새로운 후보에 관한 하마평은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기존에 출마설이 무성했던 인물들이 후보군에서 점차 제외되는 분위기다. 민간 출신 후보로 거론됐던 이동철 전 KB금융 지주 부회장은 지난 3월 말 JB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은 하나카드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되며 후보군에서 사실상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출신인 서태종 전 한국금융연수원장과 김근익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도 출마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로서는 정 회장의 임기 만료 전부터 후보로 언급됐던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외에 뚜렷한 후보가 보이지 않은 상태다. 금융당국이 특정 '올드보이(OB·전직 관료)' 후보를 지지하는 이른바 낙점 신호를 보냈다는 소식도 아직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카드론 DSR 규제 완화·스테이블코인 유통정책에 목소리 내야

사진은 서울 시내 한 ATM 기계에 표시된 카드론 문구. 연합뉴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ATM 기계에 표시된 카드론 문구. 연합뉴스

업계에선 경력과 출신에 관계없이 현안에 관한 업계의 목소리를 정치권과 당국에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 선출되길 바라고 있다. 업계는 ▲스테이블코인 유통 사업 참여 ▲소액 카드론 등에 대한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 ▲가맹점 우대 수수료율 규제 완화 등을 차기 협회장의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진흥 정책과 카드론 가계부채 규제 완화 건의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대응보다 현실성 있는 과제로 보고 있다. 협회를 중심으로 결집해 정치권과 당국을 설득할 수 있는 실질적인 카드로 판단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계부채 문제는 누가 새 협회장으로 오더라도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라면서도 "다만 소액 카드론에 한해 3단계 스트레스 DSR 기준을 완화해달라는 업계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고 건의해볼 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등 미래 결제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선 당국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며 "현재 카드사들의 업황이 어려운 만큼 내부 현안에 밝고 업계 의견을 잘 대변할 수 있는 차기 회장이 선출되길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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