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에 이은 세계 두 번째"…인텔리안테크, 평판 안테나 본격 양산 나선다

원천기술로 '평판형 안테나' 직접 개발
미 해군이 수주한 해상 안테나…올해 내 공급

위성통신 안테나 및 솔루션 기업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가 본격적인 평판 안테나 양산에 나선다. 기존 접시형 안테나와 다른 납작한 형태를 가진 평판 안테나는 차세대 통신용 안테나로 주목받는다. 평판 안테나 상용화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라는 설명이다.


27일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는 "평판 안테나의 본격적인 양산은 다음 주부터 이뤄진다"며 ""3년 반 동안 연구하고 모든 공정을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수율이 99%에 달한다"고 말했다. 차세대 통신용 안테나인 평판 안테나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적게 받고 무게도 가볍다. 영하 45도부터 영상 55도까지 버틸 수 있고 발수 코팅과 안티 아이싱 기능이 있어 비나 눈이 오더라도 모두 튕겨낸다. 자동차 등 이동 수단에 부착해 활용할 수 있다.

이날 찾은 경기도 평택의 인텔리안테크 놀로지스 공장은 평판 안테나를 하루에 100여개 생산해낼 수 있는 작업 라인을 갖추고 있다. 6월부터 영국 위성 통신사 원웹에 공급될 예정이다. 인텔리안테크가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저궤도 위성용 평판형 안테나'다. 저궤도 위성통신의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세계적인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성 대표는 "최근 3년간 저궤도 통신 솔루션에 들어가는 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지금까지는 해상용 제품이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했지만 글로벌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대표가 경기 평택 본사 공장에서 미 해군에 공급할 해상 안테나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염다연기자]

성상엽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대표가 경기 평택 본사 공장에서 미 해군에 공급할 해상 안테나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염다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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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안테크가 평판 안테나 등 새로운 제품의 양산을 빠르게 할 수 있었던 건 연구나 신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 덕분이다. 올해도 약 500억원을 기술개발에 투자했다. 인텔리안테크의 연구개발 인력은 전체 직원 650명 중 35%를 차지한다. 미국, 영국 등 해외 5곳에도 기술 연구센터를 가지고 있고 매출액의 1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전 세계적으로 4개의 글로벌 물류 허브, 7개의 기술 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어 어디에서 구매하더라도 기술 지원과 사후 처리가 잘 이루어질 수 있다.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직접 해결할 수 있는 탄탄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인텔리안테크 전체 매출의 95%는 수출에서 나오고 있다.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VSAT'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인텔리안테크는 미 해군에 직접 수주를 받아 해상 안테나 개발과 납품 계약을 맺기도 했다. 성 대표는 "보안 통신위성의 규격에 맞춰 특수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그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복잡했다"며 "1년에 걸쳐 미 해군 인증이 이뤄졌고 지난주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해상 안테나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된다. 인텔리안테크는 미군을 비롯한 글로벌 군대 쪽에서 통신과 장비에 대한 수요에 맞춰 앞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대표가 경기 평택에 위치한 본사 공장 앞에서 자동차 위에 부착한 평판형 안테나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염다연기자]

성상엽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대표가 경기 평택에 위치한 본사 공장 앞에서 자동차 위에 부착한 평판형 안테나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염다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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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안테크는 해상용 제품과 정지궤도, 중궤도, 저궤도 위성용 안테나 등 70여개의 제품을 생산해내며 꾸준히 성장해나가고 있다. 성 대표는 "핸드폰으로 따지면 2G부터 5G까지 공급할 수 있는 것"이라며 "다양한 솔루션과 기술 가지고 고객들의 필요에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는 것이 인텔리안테크만의 강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050억원에 달한다.


성상엽 대표는 "앞으로는 해상 선박들도 전기차와 같은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기에 해상용 AI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인텔리안테크는 세상에 없던 제품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만들어온 만큼 계속해서 세계적으로 이 산업을 선도하는 대표주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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