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실적 앞세워 고공행진…신고가 경신

올해 들어 주가 29.2% 상승
코로나19 대유행 끝나고 주주환원 재개

올해 들어 하나투어 주가가 꾸준하게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실적 개선 전망과 함께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주가는 올해 들어 29.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4%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시장 대비 30%포인트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3분기에 매출액 1267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38%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108억원을 웃돌았다.


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국증권은 하나투어가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1265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나투어 패키지 상품을 통해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늘면서 올해 실적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완전한 실적 정상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근거리 패키지 여행상품 판매가 늘면서 연간 패키지 송출객 수는 전년 대비 5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유럽과 미국 항공 인프라 정상화, 파리 올림픽 특수 등에 힘입어 중장거리 패키지 판매 증가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올해 연간 하나투어의 패키지 여행상품 송출객 수를 218만명으로 추정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62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3% 증가할 것"이라며 "1월 회복 속도를 고려하면 예상보다 실적이 좋을 여지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환율 영향과 노령 인구의 해외여행 활성화 등을 고려했을 때 하나투어가 올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고점 이후 하락해 전반적인 해외여행 수요를 촉진했다"며 "패키지 상품을 주로 이용하는 노령 인구의 해외여행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겨울 성수기 효과로 하나투어의 1월 패키지 송출객은 20만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평균치에 근접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하나투어, 실적 앞세워 고공행진…신고가 경신


이전까지 없었던 배당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2025년까지 연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30~40%를 배당할 계획이라고 지난해 말 공시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업황이 부진했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주주환원이 부재했다는 것을 고려해 배당 규모를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2023년 결산 배당은 특별 배당금으로 지급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자본준비금 감소 승인 안건을 승인했다. 자본준비금에서 이익잉여금으로 전입된 1400억원 가운데 일부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 여의도 증권가는 지난해 말 기준 주당 배당금이 약 3600~4000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2019년 하나투어 유상증자에 참여할 당시 신주 가격은 5만5500원이다. 2022년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당시 신주 발행가는 4만9800원이다. 하나투어 주가가 6만7000원을 웃돌고 주주환원도 다시 시작하면서 IMM PE도 '코로나19 악몽'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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