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9일 25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5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5일 이후 10거래일만이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2.09포인트(0.89%) 오른 2500.65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지수는 0.50% 상승 출발해 장중 2500선을 뚫은 후 장 마감 직전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468억원어치, 기관은 21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727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7거래일,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4.94%), 유통업(3.85%), 보험(3.46%), 철강금속(2.37%), 건설업(2.29%), 운수장비(1.99%), 금융업(1.97%), 증권(1.79%), 의약품(1.29%), 화학(1.23%), 비금속광물(1.20%)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서비스업(-1.13%)과 운수·창고(-0.67%) 등은 부진했다.
삼성전자 는 미 반도체 지원법 수혜 대상으로 손꼽히며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1.36% 상승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는 미국 의회에서 중국 바이오기업에 대한 규제 법안이 발의됨에 따라 반사 이익 기대감에 3.49% 상승했다. 코스피시장 이전상장 첫날 엘앤에프 는 업황 불안 속 유의미한 펀더멘털 변화 없이는 주가 저평가 해소가 어려울 것이란 업계 전망에 8.97% 하락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10포인트(2.16%) 밀린 819.1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0.47% 오르며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지속해 820선 이하까지 밀렸다.
코스닥시장 내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5.73%)를 비롯해 소프트웨어(-4.90%), 오락문화(-4.46%), 운송장비·부품(-4.15%), 인터넷(-3.43%), 컴퓨터서비스(-3.07%), 의료정밀기기(-2.51%), 기계·장비(-2.48%), 금융(-2.28%) 등이 부진했다. 운송(3.58%)과 종이목재(1.41%), 화학(0.83%)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김지원 KB증권 시황컨설팅팀 애널리스트는 장 마감 후 보고서에서 "특별한 이슈보다는 수급 흐름에 따른 지수별 차별화가 나타났다"며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 및 기관 동반 순매수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체로 강세를 보이며 2500선을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도에 2차전지와 엔터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짚은 후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애플 실적발표가 모두 예정돼 있어 결과와 가이던스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