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대란·품질 논란 걱정 '뚝'…대원제약, 스마트 공장 멈춤없다

'콜대원'·'코대원' 만드는 진천공장

감기약 품귀 현상에
철야·교대로 풀가동해도 비축 못할 정도
지속적 생산력 확충·증축 추진

품질 논란도 '이미 해결'
상분리 없는 제제로 지난달 생산 재개

"독감 지수가 높아 예전과 다르게 비수기 없이 계속 제품이 나가고 있다. (진천공장의) 6개 라인을 최대 가동해 호흡기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12월까지 풀 가동해야 하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고, 직원들이 철야 근무를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요청사항에 맞춰 품질을 개선했다. 유통기한 내에 상분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개선한 제품으로 8월부터 생산하고 있다."


대원제약 진천공장에서 근무자가 생산된 어린이 감기약 '콜대원키즈펜시럽'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대원제약]

대원제약 진천공장에서 근무자가 생산된 어린이 감기약 '콜대원키즈펜시럽'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대원제약]

'호흡기 의약품의 최강자'로 꼽히는 대원제약 이 '스마트 공장'을 내건 진천공장을 최대 가동하면서 감기약 공급 총력전에 나섰다. 진천공장은 '콜대원(일반의약품)'과 '코대원(전문의약품)' 등 대원제약의 핵심 내용액제(시럽·현탁액 등) 제품들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19일 찾은 진천공장 생산라인에서는 말 그대로 쉴 틈 없이 감기약 시럽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생산용량 42t의 '국내 최대 내용액제 생산시설'이라는 자랑답게 진천공장에서는 한 라인에 시간당 3만6000포, 하루 285만6000포에 달하는 생산이 가능하다. 철야 근무, 2교대 근무 등을 통해 최대한 생산력을 끌어올리고 있음에도 미처 비축할 양도 없이 계속 제품이 출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최근 들어 독감이 유행하면서 재차 어린이 해열제와 감기약을 중심으로 다시금 품절 사태가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도약사회가 회원 4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9.4%(489명)가 '의약품 수급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하는가 하면 맘카페 등에서는 '감기약이 없다'는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대원제약 진천공장에서 자동 운반 로봇(AGV)이 포장된 의약품을 운송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원제약]

대원제약 진천공장에서 자동 운반 로봇(AGV)이 포장된 의약품을 운송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원제약]

백승영 진천공장 제조지원팀장(이사)은 "원래는 지금은 비수기지만 독감 지수가 높아 비수기 없이 계속 제품이 나가고 있다"며 "12월까지 보상을 충분히 하면서 철야를 해 (생산에) 지장 없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문의약품인 코대원에스와 코대원포르테를 생산하는 라인은 철야 근무, 일반의약품인 콜대원·콜대원키즈 등은 2교대 근무를 통해 총력 생산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 팀장은 "내년에는 인원을 더 확보해 전문의약품 라인은 3교대, 일반의약품 라인은 2교대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추후 공장 증축을 통해 내용액제뿐만 아니라 고형제 생산 시설도 마련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자동화 공정은 인간의 개입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염 등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도 크다. 진천공장은 원료 투입 단계부터 자동화 공정을 적용해 정해진 대로 정확한 양의 원료가 자동 투입되고, 만들어진 약품은 파우치에 포장될 때까지 외부 공기와 일절 접촉되지 않는다. 포장 후에도 역시 창고로의 이동 및 적재, 출하 등의 과정은 모두 자기장선을 따라 자동 운반 로봇(AGV)이 별도의 공간에서 사람이 없이 수행하고 있었다. 에러가 발생하거나 아직 일부 부분에서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함으로써 오염의 가능성을 최소화한 모습이었다.


대원제약 진천공장 전경 [사진=이춘희 기자]

대원제약 진천공장 전경 [사진=이춘희 기자]

이 같은 스마트공장의 장점 등을 통해 앞서 제기됐던 품질 이슈도 극복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콜대원키즈펜시럽은 최근 제품이 제대로 섞이지 않는 '상분리' 현상이 확인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발적 회수' 권고와 제조·판매 중지 조치를 받은 바 있다.


다만 당시 제조공정·품질관리 과정에서 위반 사항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또한 상분리 현상 자체에 대해서도 식약처 역시 전문가 자문에서 "상분리 제품을 분할해 복용하는 경우에도 실제 위험성은 낮다"는 입장을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위험성이 적고, 제제 특성상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라 하더라도 상분리 제품을 분할해 복용하는 경우 주 성분량이 다소 적거나 많이 복용할 위험은 존재하는 만큼 제조사 측의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따라 관련 조치가 내려졌다.


대원제약은 이후 제제 개선을 통해 상분리 현상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제품을 지난달 다시 생산하기 시작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식약처의 요청사항에 맞춰 품질을 개선해 상분리를 없앤 제품을 생산 재개했다"며 "제품의 유통기한이 2년인데 기한 내에는 상분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품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진천=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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