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넷마블, 중국 판호+턴어라운드+락바텀

유안타증권은 16일 넷마블 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8만2000원으로 분석을 재개했다. 중국 판호 발급과 신작 출시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서다. 게다가 현재 주가는 락바텀 상태다. 락바텀은 깊은 바다 속 돌이라는 뜻으로 주가 최저치를 의미한다. 전날 종가 기준(5만6300원)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46%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국내 상장 게임사 중 가장 높은 수익 창출력을 보유했지만 이미 진행한 인수·합병(M&A)의 낮은 시너지로 발생한 약 2조7000억원 순차입금 및 이자, 영업권 상각에 따른 영업손실로 주가매출비율(PSR)이 1.6배"라면서 "하반기 중국 출시 게임이 본격화하면서 하반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판호를 획득한 4종의 게임을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올해 이미 흥행이 검증됐거나 충성도 높은 유명 지적재산권(IP) 기반의 총 9종의 자체개발 신규 게임도 출시한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 8만2000원은 하반기부터 중국 출시 게임이 본격화할 것을 반영했다"면서 "2024년 동사 추정 EBITDA에 국내외 게임회사 2023년 평균EV/EBITDA를 10% 할인한 11.3배를 적용한 값과, 동사의 높은 수익 창출력(해외매출 85%)을 밸류에이션에 반영, 국내외 게임회사 23년 평균 PSR 2.7배를 동사 2023년 예상매출액에 적용한 값의 평균값으로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 게임시장 매출은 10년 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제 시진핑 집권 3기 내수 진작, 고용 창출을 위해 게임 산업을 육성하고, 핀테크 기업 지원책이 활발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게임 규제 일변도 흐름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의 올 상반기 신작 라인업으로는 전 세계 2억명의 유저를 보유한 '모두의마블2', 누적조회수 45억회 웹툰 기반 '신의탑'이 있다. 하반기에는 조회수 142억회 웹툰 IP를 활용한 '나혼자만의레벨업' 등이 예정됐다. 중국 서비스 게임으로는 'A3', '샵타이탄', '제2의나라' 등이 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신작 게임 출시 수는 게임사 중 넷마블이 가장 많다"고 짚었다.

넷마블은 비용 효율화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인건비 상승률이 47%에서 4분기 9%로 급격히 둔화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신작 9종 모두 자체 개발 게임으로 매출액 대비 지급수수료 비중도 지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비용 효율화의 지속과 신작 9종, 중국에서 서비스되는 4종의 게임 매출이 더해지는 하반기에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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