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9.1원 급락한 1299.7원 마감…넉달만에 1300원 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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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 발언에 20원 가까이 급락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9.1원 내린 1299.7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1300원 선 아래서 마감한 것은 지난 8월 5일(종가 1298.3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날 전날 종가보다 17.8원 내린 1301.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1300원 밑으로 내려왔다. 이후 한때 1307.8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 후반 다시 하락 전환해 129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이 급락한 것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파월 의장은 워싱턴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연설을 통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에 도달하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합리적"이라며 "금리 인상의 속도를 완화할 시기는 이르면 12월 회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일부 진전에도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갈 길이 멀다"라며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한동안 제약적인 수준의 정책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피벗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 장기 채권금리가 꺾였다"면서 "파월 의장의 발언에 더해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수도 수급 측면에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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