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겐세일'에 13일 연속 순매수한 외인…반도체·2차전지 주로 담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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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연저점을 경신하며 역사적 저점에 근접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 종목을 집중 사들였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계 투자자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9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런 장기 순매수 행렬은 2020년 11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국내 증시가 달러 강세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순매수 기간인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2155.49에 마감하며 연저점 기록을 새로 썼다.

13일의 순매수 랠리 중 외국인은 대형 반도체주와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을 담았다. 이 기간 SK하이닉스 는 외국인이 8534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1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전자 는 8432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2위로 바짝 추격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로 이들 종목이 약세를 이어가면서 매수 타깃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은 52주 신저가 기록을 새로 썼다.


LG에너지솔루션 (3위)과 삼성SDI (4위), LG화학 (7위) 등 2차전지 종목들에도 외국인들의 매수가 집중됐다. 2차전지 종목 역시 증시 환경이 좋지 못했던 이달 초 단기 주가 조정을 겪었다. 이 외에도 태양광 관련 종목인 한화솔루션 (6위)과 방산주인 한국항공우주 (9위)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증권가는 수급적인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당분간 매수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지수가 조정을 받은 상황인 데 더해 달러 강세로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외국인 입장에선 가격적인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제재 강화와 중국의 대만 통일 의지 등이 외국인 자금을 국내 반도체로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아직 외국인 수급이 대형주에 머물러 있지만, 반도체 장비 등 중소형으로도 퍼져나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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