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9일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한화 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이 되는 수순을 밟게 됐다. 한화오션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경쟁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다.
대우조선해양은 17일 "투자유치(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관련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6개 회사를 조건부 투자예정자로 지정하고 경쟁입찰을 진행했다"며 "투자의향서 접수 마감 결과 제출자가 없어 인수인 단독으로 상세실사 등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진행된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경쟁입찰에 한화 이외에 추가로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이 없었다는 뜻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6일 한화그룹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49.3%)을 인수하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한화 측과 체결한 바 있다. 합의서 체결 당시 대우조선은 한화그룹보다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에 투자 참여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이른바 '스토킹호스' 절차에 따라 지분 경쟁입찰을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스토킹호스 방식은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은 후 공개입찰을 거치는 방식인데, 잠재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한화는 당초 합의서를 체결한 2조원에 대우조선해양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한화는 앞으로 최대 6주간 상세 실사 작업을 단독으로 벌인 뒤 대우조선해양과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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