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원숭이 두창 진단시약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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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씨젠 은 원숭이 두창 진단시약인 ‘노바플렉스 MPXV Assay(Novaplex MPXV Assay)’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에 아프리카 대륙 내 풍토병으로 여겨졌던 원숭이 두창은 지난달 영국에서 발견된 뒤 전세계 50여개국가로 확산된 상태다. 지난 22일에는 국내에서도 해외 유입 확진자가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도 25일 원숭이 두창에 대해 “명백히 진화 중인 보건 위협”이라며 정부 등이 감시와 접촉자 추적, 진단 검사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숭이 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으로 어린이나 면역저하자 등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원숭이 두창은 치료제가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만 이뤄진다면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제를 감염 초기에 사용해야 효과가 큰 만큼 전문가들은 잠복기가 최장 21일에 이르는 특성을 고려해 의심자 등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빠르게 선별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씨젠은 지난 20년간의 시약 개발 노하우와 독자적인 인공지능(AI) 기반 시약개발 자동화 시스템인 ‘씨젠 디지털화 개발 시스템(SGDDS)’을 통해 이번 시약 개발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1시간 반 만에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개발된 제품은 앞으로 유럽 등 원숭이 두창이 확산중인 국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는 “원숭이 두창은 풍토병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또 다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언제든 인류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라며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도 정확한 진단으로 팬데믹화 가능성을 차단하는 제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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