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올해 1분기 은행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가계대출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면서 2분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 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모두 전년 대비 증가세를 나타내며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1조2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지주 는 2.81% 늘어난 1조2254억원으로 예상되며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9806억원, 7961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2%, 5.78% 늘어난 수치다.
사상 최고 수준인 올해 1분기보다는 다소 줄어들지만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합산 순이익은 4조6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통상 대출 비수기였던 1분기 순이익이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KB금융이 순이익 1조4531억원을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14.4%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신한금융도 1조40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역시 분기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8.0% 증가한 9022억원을 기록했고 우리금융도 분기 최대 순이익인 8842억원을 달성했다.
은행의 이자이익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KB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6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 신한(2조4876억원), 하나(2조203억원), 우리(1조9877억원) 등 나머지 은행들의 이자이익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대 금융지주 모두 실적 개선의 주요인은 순이자마진(NIM) 상승에 의한 이자이익 증가"라며 "충당금 비용이 하향 안정화된 상황에서 NIM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내내 감소세를 보였던 가계대출이 이달부터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분기 실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지난 21일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4484억원으로, 3월 말과 비교해 2547억원 증가했다. 이달 말까지 영업일 기준으로 6일 정도 남은 만큼 이달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증가세로 마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1월에 1조3634억원 줄었고 2월에는 1조7522억원, 3월 2조7436억원 등 최근 3개월 연속 뒷걸음쳤다.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대출 규제 완화가 기대되는 국면이기 때문에 가계대출 성장은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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