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에피스 날개… '바이오 글로벌 톱티어' 도약

바이오젠 보유 지분 인수 완료

2분기부터 실적 반영
올해 연매출 3조·영업익 1조 전망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사옥 전경(사진 왼쪽부터)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사옥 전경(사진 왼쪽부터)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창사 11주년을 맞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 도약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창립 11주년을 맞아 "에피스 인수를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신약 3대 축을 갖춘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에 에피스 지분 인수 1차 대금 10억달러(약 1조2345억원)를 납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번 대금 납부는 지난 1월 양사가 나눠 보유하고 있던 에피스 지분을 전량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공식 전환됐다. 재무제표상에도 에피스 실적이 2분기부터 반영되면서 연 매출은 3조원, 영업이익은 1조원 규모로 급증할 전망이다.


에피스는 2012년 바이오로직스가 85%, 바이오젠이 15%의 지분을 가진 삼성 중심의 합작사로 설립됐다. 하지만 2018년 6월 바이오젠이 에피스 설립 계약 당시 확보했던 최대 ‘50%-1주(1034만1852주)’ 주식 매입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지분 소유 구조가 변경됐다.


이번 계약은 바이오젠이 이 지분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량 매입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치매치료 신약 ‘아두헬름’의 시장 진출 난항 등 바이오젠이 경영난을 겪게 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총 계약 규모는 23억달러(약 2조8394억원)로 22억5000만달러는 2024년까지 2년간 분할 지급하고, 5000만달러는 특정 조건 만족 시 2027년 추가 지급 여부가 결정된다.

에피스의 완전 자회사 전환이 마무리되면서 삼성의 바이오 사업 확대는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와 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및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평가다. 현재 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2종 등 총 5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급성췌장염 신약후보물질 ‘SB26’를 일본 다케다 제약과 공동개발에 나서는 등 바이오시밀러 외 순수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피스 인수자금 조달 과정에서 진행한 3조2000억원의 유상증자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에피스 인수뿐만 아니라 4공장 완공 및 5공장, 제2바이오캠퍼스(6~9공장) 설립 자금 확보도 이뤄진 만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CDMO 시장 내 성장 동력 확보도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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