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누가탈까…수도권 30~40대가 절반 이상

기아 전기차 EV6 구매고객 절반 이상이 수도권 30~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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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전기자동차의 주요 구매 고객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40대 전후의 젊은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전기차 구매 시 연료효율과 주행가능거리 등을 가장 중요하게 봤다.


20일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디어채널인 HMG저널에 따르면 기아 의 첫 전용 전기차인 EV6 구매 고객의 50% 이상이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출시 이후 11월까지 출고된 EV6 9524대의 판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40대가 가장 많은 33%를 차지했고 30대는 18%였다. 50대는 27%, 60대 이상은 17%다. 성별로는 남성이 78%였으며 여성이 22%다.


지역별로는 30~40대 거주 비율이 높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53%)에서 구매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경상·부산·대구·울산 지역과 충청·대전 지역이 각각 22%와 11%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기차의 주 고객층인 30~40대 거주 비율이 높은 곳과 더불어 충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역 순으로 구매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기아 EV6 GT 모델 /문호남 기자 munonam@

기아 EV6 GT 모델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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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 고객들이 전기차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주행거리당 소요되는 전력소비량을 의미하는 연료효율(전비)이었다. 전기차를 타는 가장 큰 이유가 경제성이라는 방증이다.


이어서 한 번 충전 시 달릴 수 있는 주행가능거리가 2위였다. 장거리 운전을 위해서는 긴 주행가능거리가 필수다. 전체 구매 고객의 93.1%가 항속거리가 더 긴 롱레인지를 선택했을 만큼 주행가능거리는 전기차 선택의 필수요소로 꼽힌다.

3위는 충전 속도로, 일상에서의 반복된 주행과 장거리 주행 시 충전이 필요한 경우 소요되는 시간을 염두에 둔 선택으로 보인다. 네 번째는 외관 디자인과 스타일로, 전기차 보유자로서 차별화된 디자인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MG저널은 전기차의 주 소비층은 경제력을 갖춘 30~40대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는 미혼, 둘만의 일상을 즐기는 젊은 부부, 어린 자녀가 있는 3인 가족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삶에 있어 경제적 합리성과 혁신적 차별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성향을 지녔다고 덧붙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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