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에 일자리 안 뺏기게…혁신기술로 장애인 직무 발굴"

정순진 장애인고용公 혁신기획부장 인터뷰

정순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혁신기획부장.(사진제공=장애인고용공단)

정순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혁신기획부장.(사진제공=장애인고용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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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저숙련 일자리는 인공지능(AI), 로봇 등으로 대체할 수 있어서 장애인 일자리 감소 위협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발상을 전환해 혁신기술으로 장애인 직무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정순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혁신기획부장은 4차 산업혁명 이후 장애인 고용이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공단은 지난 3월 쿠팡과 함께 여성, 중증, 장년 장애인 등 장애 유형과 특성별로 채용 가능한 직무를 발굴해 2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공단은 올 상반기에 한시적으로 미래전략팀을 운영하면서 장애인단체와 경영단체, 장애인고용 사업주, 공공기관, 정부, 내부 직원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37차례 접수했다. 이후 공단의 비전을 ‘다함께 일하는 사회를 만드는 장애인 고용 파트너’로 정하고 공공부문·대기업 장애인 고용 확대 등 ‘10대 미래혁신 전략’을 세웠다.


정 부장은 가장 큰 성과로 기업들의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꼽는다. 삼성, 신세계 , 롯데 등 기업의 장애인 특별채용 모집대행 지원을 통해 장애인 정규직 일자리를 만든 것이다. 또 한국철도공사·국가철도공단과 연계해 KTX 역사 내 유휴 공간에서 여성청각장애인이 네일숍 운영하도록 했고, 국내 최초 컨소시엄형 표준사업장인 ‘푸르메 여주팜’을 출범해 지역사회 장애인 일자리 창출 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정 부장은 최근 트렌드에 맞는 일자리에서 장애인 고용이 더욱 늘어나길 기대했다. 그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관련 일자리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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