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 너머로 울산항이 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현대차 와 기아 등 국내 대표 자동차 종목들의 주가가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모양새다. 노동조합의 파업 우려로 최근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실적과 업황은 여전히 탄탄해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오전 9시4분 기준 현대차 주가는 전날 대비 0.65% 오른 23만1500원을 기록했다. 전날 1.77% 오르며 월초 이후 처음 상승마감한 데 이어 23만원대 안착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기아도 비슷한 흐름이다. 장 초반 전일보다 0.80% 오른 8만8400원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1.98% 상승마감하며 이달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기도 했다.
파업은 악재지만 그간 경험을 보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현대차 노조가 2011~2018년 동안 8년 연속으로 파업을 단행했지만 파업기간(3분기) 동안 현대차 주가가 하락한 적은 유럽 경제 위기가 발생한 2011년과 통상임금 소송 논란이 불거진 2017년 등 두 차례에 불과했다. 파업으로 생산 차질 규모가 가장 컸던 2012년(8만2000대)과 2016년(14만2000대)에는 오히려 주가가 8.2%, 0.1%씩 올랐다.
실적과 업황은 양호한 만큼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 시장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29조90억원, 영업이익 1조880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7%, 218.6% 증가한 규모다. 기아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2%, 832.1% 증가한 매출 17조8723억원, 영업이익 1조3534억원으로 예상된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생산차질을 보였던 현대 아이오닉5와 3분기 출시 예정인 기아 EV6 등 전기차 판매 증가로 친환경차 흐름에 맞춰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노조 파업과 같은 단기 생산차질 요인보다는 미래차 경쟁력 강화라는 진행방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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