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밈 열풍에 올라타나…가상화폐 지친 투자자 몰린다

가상화폐 시장 주춤한 가운데 '밈' 주식 찾기
흠슬라 이어 대한전선, 두산중공업 상승 랠리
헬릭스미스, 1분기 주목할 만한 임상 결과 앞세워 강세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가상화폐 시장이 주춤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단기간 높은 수익을 내는 종목이 심심치않게 등장하고 있다. 변동성 큰 '밈 주식'을 찾으려는 투자자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HMM 에 이어 대한전선 , 두산에너빌리티 이 급등 랠리를 펼치다가 쉬어가는 가운데 헬릭스미스 가 좋은 소식을 전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8일 오전 11시16분 전날 대비 21.05% 오른 3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헬릭스미스 는 이날 엔젠시스(VM202)의 당뇨병성 신경병증(DPN)에 대한 첫 번째 미국 임상 3상(3-1상, 3-1b상) 연구가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서 선정한 '2021년 1분기 주목할 만한 임상 결과'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과거 헬릭스미스 주가는 엔젠시스 영향을 많이 받았다. 엔젠시스에 대한 기대치가 컸던 2019년 9월 헬릭스미스 주가는 15만원을 웃돌기도 했다. 임상 결과가 기대에 못미친 걸로 나타나면서 헬릭스미스 주가가 급락했다.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총 10편의 논문을 선정했다. 상당수 성과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과 란셋 등에 실린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헬릭스미스 가 지난 1월 국제 의학 학술지 클리니컬 앤드 트랜스레이셔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엔젠시스의 DPN 연구 결과가 선정됐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통증 유전자치료 임상 3상이다. 논문에서 임상 연구자들은 엔젠시스의 높은 안전성을, 특히 3-1b상에서는 뛰어난 유효성을 보고했다. 기존 약물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서는 치료 효과가 더욱 뛰어남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또 약물이 사라진 후에도 약효가 8개월 간 지속돼 엔젠시스가 DPN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는 네이처에서 매달 발행하는 생명공학 분야 국제학술지다. 분기마다 신약 허가 및 임상시험 결과 발표 등 주목할 만한 사례를 선별해 발표한다.


바이오 주식은 가상화폐와 비견될 정도로 변동성이 큰 주식으로 꼽힌다. 과거 신라젠, 에이치엘비 등이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 주식 투자 열풍이 불기도 했다. 가상화폐가 주춤하면서 일부 투자자는 다시 주식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변동성을 경험한 투자자들은 상승 종목에 투자해 변동성을 키우기도 한다. 연 10~20% 수익률을 높게 보지 않는 투자자들은 이제 10배, 20배 수익을 단기간에 노리는 투자처로 향하고 있다. 상당수가 코인시장과 변동성 큰 '밈 주식'으로 몰리는 이유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증시에서도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최대 극장체인 AMC에 투자하며 밈 주식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줬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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