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엇갈린 '편의점 라이벌'

BGF리테일 한달간 23%↑ 신고가
'남혐논란' GS리테일 10%↑ 그쳐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2분기부터 편의점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지만 BGF리테일 GS리테일 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BGF리테일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온전히 반영되며 신고가를 기록한 반면 GS리테일은 최근 각종 논란으로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4일 오전 9시5분 기준 GS리테일은 전일 대비 250원(0.65%) 내린 3만8200원에 거래됐다.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BGF리테일은 최근 연일 상승한 데 따른 부담감으로 1.33% 약세를 보이며 7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BGF리테일은 전일까지 6일 연속 상승하며 전일 장중 18만9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한달간 주가를 보면 두 회사간 주가 차이가 뚜렷이 나타난다. 최근 한달간 GS리테일은 10.01% 올랐으나 BGF리테일은 23% 넘게 상승했다. 편의점들의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두 회사의 주가가 이처럼 차이가 나는 것은 GS리테일의 남혐 논란 등이 주가 상승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남혐 논란이 불매운동으로 번졌고 결국 GS리테일은 최근 관련자들을 징계했다.


BGF리테일은 2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수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올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영업이익은 2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2분기부터 계절적 성수기 진입 및 오프라인 활동 증가로 편의점 업황이 개선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특히 전년도 2분기는 코로나19로 인한 이익 타격이 컸었던 시기로 기저 효과가 있어 이익 고성장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GS리테일은 7월 예정된 GS홈쇼핑과의 합병 시너지가 기대되나 시너지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GS홈쇼핑과의 합병은 물류, 상품 소싱 등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 펀더멘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시너지 사업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고 투자 금액 및 타임라인 감안 시 단기간에 시너지 창출이 가시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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