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실적 청신호...목표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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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증권가가 삼성카드 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개인 소비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1분기 두 자릿수 실적 성장세를 보였고,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카드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4000원으로 10.0% 상향 조정했다. SK증권은 3만8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18.4%, DB금융투자는 4만2500원에서 5만원으로 17.7% 올렸다. BNK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9.1%, 7.7% 올린 3만6000원, 4만2000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13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카드의 순이익 개선의 가장 큰 원인은 개인 카드 사용 증가로 매출액이 늘어난 데 반해 비용은 감소세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의 올 1분기 개인카드 이용금액(신판)은 1년 전보다 11.8% 증가했다. 2월 신판은 전년 동기보다 8.4% 증가했으며, 지난달에는 20%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12월과 올해 1월 각각 3.4%, 2.4% 감소하면서 부진했던 것과 대비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3월 코로나19 기저효과를 조정해도 전년 동기 대비 최소 9% 이상 증가 추세"라며 "온라인 채널 뿐 아니라 백화점, 아울렛 등 일부 오프라인 유통업종도 강세"라고 설명했다.


각종 비용이 하락 추세인 것도 긍정적이다. 1분기 대손비용은 전년과 비교해 4.4% 감소했다. 총 차입금리 역시 2.14%로 전분기 대비 0.05% 하락하면서 순이자마진이 개선됐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분기당 0.02% 내외의 조달금리 하락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소비패턴 변화로 마케팅 비용이 절감돼 분기당 5000억원 이내의 판매관리비 지출 수준도 안정적이란 평가다. 비용 안정화와 소비 회복 등으로 올해 삼성카드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4526억원으로 전망된다.

오는 7월부터 적용되는 법정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140억원 규모 이자수익 감소와 연말 가맹점 수수료율 원가 재산정 이슈로 수수료 인하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점은 실적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드사들의 이익체력이 크게 향상됐고, 몇 차례 수수료율 인하 조치를 경험하면서 축적된 대응 역량 등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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