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씨젠, 코로나 이후 먹거리에 3000억원 투자"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하나금융투자는 씨젠 에 대해 인건비와 연구개발비 증가는 단순한 비용 증가가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하는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6만원을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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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씨젠은 M&A 전문가 및 기술 개발 전문가에 대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있다"며 "시장에서 씨젠에 대한 우려는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과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로, 씨젠은 풍부해진 현금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기술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투자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씨젠의 1분기 매출액은 연결 기준으로 전년 대비 331% 증가한 352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4% 증가한 1884억원(OPM. 53.5%)으로 추정된다. 매월 관세청 통관데이터를 통해 씨젠의 매출 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데, 이 수치가 노이즈가 되어 씨젠의 주가 변동률을 높이는 경우를 초래하는 만큼 씨젠은 매월 매출액 잠정치를 발표한다.

씨젠이 발표한 매출액 잠정치는 1월 1270억원, 2월 966억원, 3월 1285억원으로 1분기 합산 매출액 잠정치는 3521억원이다. 작년 가을부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4분기 씨젠의 진단키트 수출 금액은 정점을 찍었지만, 1월 확진

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1월과 2월 각각 전월 대비 27%와 39% 감소했다.


하지만 3월 브라질을 중심으로 남반구에서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 3월 송파구 진단키트 수출 금액은 전월 대비 34% 증가했다. 예상보다 느린 백신 접종률과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이같은 증가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15일 씨젠은 이탈리아 정부와 약 12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대규모 진단키트를 수출하면서 씨젠은 1년만에 급성장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셀트리온에 뒤를 이어 2위 규모이며, 시가총액 55조원으로 제약바이오 섹터 내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대비 2배 가량 큰 규모를 달성했다.

씨젠은 올해 3000억원에 이르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미래 성장 동력에 투자하기 위한 인력 보강 및 연구개발비에 집중적으

로 투자하면서 인건비와 연구개발비가 전년 대비 각각 41%와 100%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

은 전년 대비 약 9.4%p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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