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5G 속도평가서 1등…애플과 희비

오픈시그널, 미국 내 5G 스마트폰 단말기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 측정 결과
삼성 갤럭시S21 5G가 1위
애플 신형 아이폰12, LG벨벳에도 밀려
4G 대비 타사와 속도 격차 줄인 점 고무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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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맞수 삼성전자 와 애플이 미국서 5G 속도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5G용 단말기 속도 1위는 삼성 갤럭시S21로 애플의 아이폰12는 상위 25개 순위권 진입에도 실패했다. 다만, 애플이 5G용 아이폰에 퀄컴의 모뎀 칩을 적용하면서 4G 서비스 때보다 타사와 속도 격차가 줄은 것은 고무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17일 IT 전문지 폰아레나와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인터넷 속도 측정기업 오픈시그널이 미국 내 5G 스마트폰 모델들의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오픈시그널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S21 5G는 평균 속도 56Mbps로 1위를 차지했으며 TCL Revvl 5G와 원플러스 8T 플러스가 각각 49.8Mbps와 49.3Mbps 평균 속도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LG 벨벳 5G는 37.9Mbps 속도로 25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는 순위권 밖에 머물렀다.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각각 36.9Mbps와 36.2Mbps 평균 속도를 기록했으며 아이폰12와 아이폰12 미니 속도는 각각 29.6Mbps와 32.9Mbps를 기록했다.


애플은 신형 태블릿 PC인 아이패드 프로에도 최초로 5G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전 모델들에는 4G가 적용됐다. 자체 4G 서비스 대비 5G 적용 시 36% 빠른 데이터 속도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오픈시그널은 예상했다.

오픈시그널은 스마트폰용 4G 서비스 때와 비교해 5G 서비스 속도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는 분석도 내놨다. 애플이 5G 모델을 선보이면서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폰이 사용하는 퀄컴 스냅드래건 X55 5G 모뎀 칩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삼성과의 속도 차이도 18% 수준에 불과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4G용 아이폰이 구글·원플러스 스마트폰와 비교해도 두 배 가량 뒤쳐졌던 것에 비하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오픈시그널은 올해 5G속도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에서 올 연말 새 스펙트럼이 출시되면 새 용량이 추가돼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된다"며 "통신사업자는 5G 서비스 범위를 계속 확장하고 5G 독립 접근 같은 5G 표준의 새로운 요소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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