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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코스피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시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내년 반도체 업황 개선과 함께 연말 특별배당 기대감까지 겹쳐 투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간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1조548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간 내 개인 순매수 종목 1위다. 2위도 삼성전자우 선주(8905억원)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3위인 SK하이닉스(4215억원), 4위인 현대차(3646억원)의 순매수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 기간 코스피는 그간의 가파른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등락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선주에는 투심이 쏠리며 지난 14일에는 각각 역대 최고가인 7만4500원, 7만25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우선주 마저 '7만전자'에 등극한 셈이다.
업황 개선에 따른 호실적과 함께 연말 특별배당 기대감이 겹쳐 투심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D램 업황은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보다 강한 비보, 오포, 샤오미 등 'VOX' 업체들의 모바일 수요로 공급업체듸 재고 수준이 낮은 상황에서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대만 공장 정전으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실제 공급 차질 규모보다 구매 심리가 크게 자극될 것"이라며 "가격 협상력은 공급자 우위로 돌아섰다 판단하며 내년 1분기부터 D램 가격 상승 반전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파운드리도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5G스마트폰 확산으로 업계 전체 공급 부족인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선단 공정 수요 증가에 따라 구조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외부 고객 비중 확대기 예상돼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설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연말 특별 배당 기대감도 투심을 자극했다. 올해는 삼성전자의 3개년 주주환원정책의 마지막해다. 앞서 2017년 10월 삼성전자는 2018∼2020년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최소 6조원에서 최대 8조원 규모의 추가 배당금을 활용해 특별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속세 납부에 추가적인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배당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기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는 18조3964억원이다. 여기에 삼성물산 , 삼성생명 , 삼성에스디에스 등의 주식을 더할 경우 총 평가액은 22조1760억원에 달한다. 상속세 규모는 이건희 회장 사망 전후 2개월 시가 평균 금액을 적용해 계산된다. 주식평가액의 20%를 할증한 뒤, 최고 상속세율인 50%와 자진신고 공제율인 3%를 적용하면 상속세는 주식평가액의 약 60%에 육박할 전망이다. 때문에 특별배당을 통해 상속세를 위한 현금을 마련해줄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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