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힘 못쓰는 엔씨소프트…"장기적 투자포인트 변함없어"

10월 들어 개인들 엔씨소프트 주가 상향에 베팅…1490억원어치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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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한때 100만원을 넘봤던 엔씨소프트 주가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투자포인트에는 변함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엔씨소프트 는 75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7월6일 장중 한때 99만7000원까지 치솟으며 100만원을 넘봤다. 같은 날 종가도 99만5000원이었다. 당시 목표주가는 120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7월6일부터 전일까지 3개월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주가는 24.22%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187.93에서 2403.15로 9.84% 상승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최근 들어 주가가 하락한 원인 중 하나는 신작 출시 지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엔씨소프트는 개발자들의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블레이드앤소울2'의 국내 출시와 '리니지2M'의 해외 출시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생겼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지연 가능성을 고려해 두 작품 모두 1분기 중 출시되는 것으로 실적 추정에 반영했다"며 "이번 출시 지연은 개발 문제로 인한 지연이 아니라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의 영향이고 지연 기간 또한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장기적 투자 포인트는 변함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게임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인 크런치 모드가 지체되며 출시 일정은 다소 지연될 수 있지만 내년이 엔씨소프트에게 PC와 모바일에 있어 신작이 최소 2개 이상 출시하는 메가사이클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없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으나 여전히 90만원대에서 110만원대까지 자리잡고 있다. 전일 기준 한화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110만원, 메리츠증권은 107만원, 대신증권은 95만원을 목표주가로 내놓은 상황이다.


이번 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엔씨소프트 주가 상향에 베팅했다.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종목에서 엔씨소프트는 2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엔씨소프트 주식 14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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