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대전으로…전국 구호 플랫폼 자리잡은 편의점업계

도시락·간편식·생수 등 먹거리부터
기초 의약품·위생용품 등 생필품도
4만여곳 전국 가맹점 인프라 완비

침수피해를 입은 부산 주민에게 긴급구호물품을 수송 중인 GS리테일 차량

침수피해를 입은 부산 주민에게 긴급구호물품을 수송 중인 GS리테일 차량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소비자 밀착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편의점들이 폭우와 산불 등 자연재해 발생시 긴급 구호 물자를 지급하는 구호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24는 전날(30일) 오후 폭우로 피해를 입은 부산에 하루e리터 생수(500ml) 민생라면(컵), 즉석밥 등 총 2000개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CU도 침수 피해가 속출한 대전 지역에 컵라면과 즉석밥, 생수 등 약 3000여개 구호 물품을 긴급 전달했다. 수송은 BGF 로지스세종센터, BGF 로지스진천센터에서 맡았다.

대전에 긴급구호물품을 지원 중인 BGF리테일 배송 차량

대전에 긴급구호물품을 지원 중인 BGF리테일 배송 차량


이에 앞서 편의점업계는 지난 25~26일에 폭우 피해를 입은 경북과 부산 지역 돕기에 앞다퉈 나섰다. 이마트 24는 경북 영덕군 폭우 피해지역에 생수 1000개를 긴급 지원했다. GS25는 폭우 피해를 입은 부산 동래구 지역의 임산부, 노약자 등 거동이 어려운 세대를 중심으로 지리산맑은샘물 생수 1000여개를 우선 공급했다. 추가 침수 피해에 대비해 24시간 핫라인을 운영하고 부산 지역 영업팀을 중심으로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편의점들은 2015년부터 재난 예방과 구호에 앞장서왔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은 업계 최초로 행정안전부 등과 협약을 맺고 전국 30여개 물류센터와 전국 CU 네트워크 기반의 ' BGF 브릿지'를 운영해왔다. GS리테일 이 운영하는 GS25와 이마트 계열 이마트 24도 지난 2017년, 2019년 차례로 협약을 맺었다. 이들 편의점은 지난 1월에도 중국 우한시에서 귀국한 교민들에게 물티슈와 치약칫솔세트, 도시락, 컵라면, 생수 등 생필품을 전달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피해 최소화에 힘썼다. 산불과 폭우,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부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등 다양한 긴급상황에 직면했다.

경북 영덕에 폭우피해 구호물품을 전달 중인 이마트24 차량

경북 영덕에 폭우피해 구호물품을 전달 중인 이마트24 차량



편의점업계가 국가 재난 상황에 대비해 발빠르게 나설 수 있는 것은 도시락과 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을 취급할뿐만 아니라 각종 의약품과 생활기초용품 등 생필품 스톡키핑유닛(SKU)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4만여개 가맹점 기반의 넓은 인프라망도 갖추고 있다. 김경훈 이마트 24 CSR팀장은 "앞으로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연계해 구호물품을 재해발생 지역으로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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