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IBK투자증권은 29일 롯데케미칼 에 대해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은 반등할 것이나 연간 실적 하향조정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24만원으로 25% 하향 조정했다. 다만 하반기 경기회복 및 유가 상승으로 완만한 실적 성장이 예상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5141억원으로 전년 대비 37.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303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대산공장 화재로 인한 기회손실, 고가 원재료 투입에 대한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2분기 투입 시점을 고려한 원재료 가격은 251달러로 전분기 대비 287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석유화학 제품가격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해 주력 제품인 PE, PP, MEG의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함형도 연구원은 "국제유가 급락으로 리그 수가 감소하며 에탄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미국 ECC설비의 NCC대비 경쟁력 약화, 아시아 지역으로의 PE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적 개선세도 완만하게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함 연구원은 "연간 실적은 유가 회복과 더불어 석유화학 제품가격의 상승 여부로 결정될 것"이라며 "불확실한 시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설비 증설에 대한 부담 지속 등으로 올해 연간 실적 또한 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저유가 지속으로 인한 구매여력 개선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함 연구원은 "원유 공급량은 견조한 상황으로 유가의 급격한 회복보다는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완만하게 회복되는 유가와 동행하는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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