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회장 "노조에 고맙다"…코로나 극복 격려금 100만원 지급

박찬구 회장 "노조에 고맙다"…코로나 극복 격려금 100만원 지급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노동조합에 고맙네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처럼 회사도 근로자에게 격려금을 지급합시다."


금호석유화학 화학그룹이 전 직원에게 100만원을 지급한 배경은 노동조합의 결단에 박찬구 회장이 통 크게 화답하면서 이뤄진 결과다. 이달 초 금호석유화학 화학 노조 3곳은 사측에 임금협상 조정권을 위임했다. 금호석화그룹은 1사3노조 체제지만, 33년째 무분규로 임금 협상을 달성해왔다.

올해는 상황이 예년과 달랐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내외 소비가 급감하면서 실적에 경고등이 켜진 기업들이 늘었다. 금호석화는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파장은 거의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가 "세계적인 재난으로 전 산업계에 닥친 어려움을 노사가 함께 극복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임금 협상 관련 사항을 위임한다"고 먼저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가 각 계열사로 확산되면서 모든 계열사 노조가 임금 협상 조정권을 위임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나라에서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은 과장 이상의 직원들은 소득 제한으로 받지 못 한다는 소식을 듣고 박 회장이 전 직원에 100만원을 지급하라고 지시해 이뤄진 것"이라며 "총액 약 22억원이 지난 금요일 모두 지급됐다"고 말했다.

금호석화는 직급이나 연차,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에 따른 차등 없이 100만원을 지급했으며, 임원 62명만 예외로 했다. 특별금 지급으로 사업장이 위치한 여수, 울산, 대전, 아산 등의 지역 소비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금호석화는 대내외 상황을 고려해 임금 인상률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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