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옵틱스, 150억 BW 발행 추진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코스닥 카메라렌즈 모듈 업체인 해성옵틱스 가 1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추진한다. 유상증자로 재무구조를 개선한 이후에도 베트남 증설 투자 등으로 차입을 확대하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해성옵틱스 는 BW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중 주간사 선정을 완료하고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은 베트남 공장 증설 투자와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성옵틱스 관계자는 "BW를 포함한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규모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성옵틱스 는 최근 잇따라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상반기에 주주배정 및 3자 배정 유상증자로 251억원을 수혈했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됐다. 2018년 말 784억원이던 차입금이 올해 6월말에 53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현금성자산을 고려한 순차입금도 677억원에서 316억원으로 감소했다.


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베트남 법인 '해성비나'의 유상증자와 4회차 CB 조기상환에 사용됐다. 지난 6월에 지분 100%를 보유한 해성비나에 700만달러(약 8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자금을 투입했다. 해성비나가 2017년과 지난해 잇따른 적자로 재무상황이 대폭 악화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것이다. 또 7월에는 2017년 발행한 CB 인수자들이 조기상환을 요구하면서 CB 조기상환에도 200억원을 사용했다.


해성옵틱스 는 유상증자 이후에도 투자 부담이 겹치면서 계속해서 자금조달을 늘리고 있다. 최근 CB 발행을 추진해 이날 25억원어치를 발행한다. BW 발행은 유상증자와 CB 발행에 이은 자금 조달이다.

해성옵틱스는 주로 플래그쉽 스마트폰 모델에 적용되는 카메라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모델 출시 시점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예년보다 커지고 매출이 확대되면서 투자와 운영자금 확보 목적의 자금 조달을 늘려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매출확대에 따른 운영자금 부담 및 투자 집행을 위해 차입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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