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분기 실적 '선방'…남은 건 '5G 효과'

"삼성 갤럭시 노트10 출시로 5G 가입자 추가적인 성장 가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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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SK텔레콤 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증권가 컨센서스에 부합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남은 건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의 효과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5% 감소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4370억원으로 6.8% 증가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의 주된 요인은 부진했던 무선 수익 회복과 자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이라며 "선택약정할인 영향으로 2017년 4분기부터 감소해왔던 무선 수익은 이번에 전 분기 대비 1% 증가로 반등했다. 이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5G 상위 요금제 가입자 유입 및 데이터 사용량 증대 효과로 2017년 말 이후 처음으로 전 분기 대비 0.4% 상승 턴어라운드 한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연구원은 "삼성 갤럭시 노트10 출시로 5G 가입자의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ARPU 및 무선 수익 회복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마케팅 경쟁 우려는 한동안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약 24~28개월에 걸쳐 매출 할인으로 반영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올해 마케팅비용 급증에 의한 실적 부진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5G 효과가 이제 곧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ARPU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통신업이 주목 받는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절대 주가 수익률 관점에서 봤을 때 우상향 흐름이 기대되고 있다. 과거 LTE 도입 시기를 분석해보면 ARPU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이후, 가입 비중이 50%에 도달하는 시점까지 ARPU 상승이 지속된 바 있다.


최 연구원은 "주가는 이러한 ARPU의 상승 흐름이 유지되는 한 강세를 유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당장 올해는 회계적 이슈 덕에 부담을 덜 수 있다. 최소한 올해 말까지는 걱정 없이 SK텔레콤에 대한 비중을 늘려도 괜찮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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