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현대자동차 베뉴와 기아자동차 셀토스의 등장으로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파이'를 키우고 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소형 SUV(티볼리ㆍ셀토스ㆍ코나ㆍ베뉴ㆍ트랙스ㆍQM3ㆍ스토닉ㆍ쏘울) 내수 판매는 1만453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다. 이는 직전 6월과 비교하면 53% 늘어난 수치로 현대기아차의 새로운 소형 SUV 베뉴와 셀토스가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 가 지난해 말 출시한 팰리세이드가 대형 SUV시장을 키운 것처럼 소형 SUV시장도 추가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출시 당시 세그먼트의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던 셀토스가 실제로 판도 변화를 주도했다.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
지난달 24일 출시된 셀토스는 6일 만에 3335대가 팔리며 세그먼트 내 2위로 시장에 안착했다. 장기간 소형 SUV시장의 강자로 군림한 KG모빌리티 의 티볼리(3435대)와 근소한 차이다. 7월 말 기준 셀토스의 계약 대수가 8500대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8월에는 1위 등극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다만 셀토스의 등장에 기아 의 상위 차종인 준중형 SUV 스포티지가 직접적 타격을 입었다. 7월 스포티지의 내수 판매는 186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하이클래스 SUV를 표방하는 셀토스가 상품성과 실용성을 앞세워 준중형 SUV 수요까지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셀토스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소비자들에게 상품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셀토스의 출시 가격은 1929만~2636만원이며 풀 옵션을 장착하면 3284만원으로 3000만원을 훌쩍 넘긴다. 상위 차종인 스포티지의 판매 가격이 2120만~3244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은 다소 떨어지는 셈이다.
하지만 동급 대비 넓은 내부 공간과 첨단 사양을 고려하면 장점이 부각된다. 셀토스는 차량 내부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가 2630㎜로 스포티지와 불과 40㎜밖에 차이 나지 않을 정도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그동안 동급 모델에서 볼 수 없던 최첨단 운전자보조장치(ADAS)도 탑재하며 소형 SUV의 한계를 깼다는 평가다.
현대차 엔트리 SUV
지난달 11일 출시된 현대차의 엔트리 SUV 베뉴도 한 달 동안 동급(A세그먼트)인 기아차 스토닉(559대)의 3배가 넘는 1753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틈새시장을 개척했다. 베뉴는 1인 가구에 맞는 '혼라이프' 콘셉트로 생애 첫 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출시됐다.
지난 한 달 동안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는 글로벌시장에서 전년 대비 1.7% 줄어든 63만6881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서는 소비 심리 위축, 수출 시장에선 글로벌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로 내수와 수출이 동반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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