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상반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거래는 복수의 매수단이 KG스틸 을 인수한 건이었다.
2일 블룸버그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대한민국 M&A시장 리뷰'에 따르면 한국 M&A시장 거래 규모는 332억달러(654건)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거래 규모가 9.3% 줄었고 거래 수도 15.1% 감소했다.
상반기 국내 기업 M&A 중 여러 매수단이 동부제철을 약 22억120만달러(약 2조5672억원)에 인수한 거래 규모가 가장 컸다.
상반기 국경간 자본유출(Outbound) 거래 규모는 약 102억달러(11조8973억원)로 국경간 자본유입(Inbound)의 약 69억달러(약 8조482억원)보다 컸다.
자본유출과 자본유입은 전년보다 각각 21.4%, 7.8% 증가했다. 자본유출은 한국 인수자가 해외 기업을 사들인 거래, 자본유입은 해외 사업자가 한국 내 업체를 인수한 거래를 말한다.
상반기 M&A 법률자문 부문(거래액 기준)에선 김앤장의 질주가 이어졌다. 상반기에 103억3500만달러(약 12조414억원)를 거래해 시장 점유율 23.1%로 1위를 지켰다. 태평양은 거래액 91억3000만달러(약 10조6374억원)로 시장 점유율 20.4%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두 법무법인 모두 지난해 상반기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상반기 M&A 재무자문 부문은 외국계 기업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7위 삼성증권 을 뺀 상위원을 외국계 금융투자회사가 독식했다. 크레디트 스위스(CS)가 62억2100만달러(약 7조2481억원), 시장 점유율 13.9%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4위에서 3계단뛰었다.
영국의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도 31억8800만달러(약 3조7140억원)로 2위에 올랐는데 전년 동기 시장 점유율 12위에서 무려 10계단이나 올랐다. 골드만삭스도 29억400만달러(약 3조3832억원)로 3위에 랭크됐고 지난해 22위에서 19계단 도약했다.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시장 M&A 거래 규모는 약 3330억달러(약 388조411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8.8% 감소했다. 거래액 10억달러(약 1조1664억원)가 넘는 거래는 54건으로 전년보다 21.7% 줄었다.
상반기 아태 시장의 M&A 중 사모펀드 관련 거래는 약 668억달러(약 77조9155억원)로 전년 대비 46.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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