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유럽 진출 눈앞에…웅비 기대

1분기 영업이익 102억원…전년대비 27.2% 늘어난 수치

대웅제약 '나보타' (사진=아시아경제DB)

대웅제약 '나보타'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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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지난 2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승인에 이어 유럽 의약품청(EMA) 승인을 앞두면서 올해 대웅제약 의 실적이 주목된다.


2일 KB증권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381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10.3%, 27.2% 늘어난 수치다.

올 2분기에도 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나보타가 2분기에 본격적인 미국 판매에 들어가면서 이번 달부터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미용용 보툴리눔 톡신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엘러간 보톡스(75%), 입센 디스포트(19%), 멀츠 제오민(6%) 순이었다"며 "나보타는 출시 2년 내 미국 점유율 2위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른 성장과 수익성 높은 나보타의 선진국향 매출 발생으로 구조적인 이익 개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보타의 유럽 출시 가능성도 올해 실적 예상치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달 29일 나보타는 유럽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미간주름 적응증에 대해 '허가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유럽에서 승인이 된다면 유럽연합(EU) 내 28개 국가와 유럽경제지역(EEA) 3개국 등 총 31개국에서 나보타를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이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올해 나보타의 해외시장 안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가는 벌써부터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종가 기준 18만5500원이었던 대웅제약의 주가는 같은 달 30일 20만3000원으로 9.43% 상승했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 올리기에 나섰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기존 24만원에서 25만원으로, 대신증권은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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