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 1호 웹케시, 핀테크 기대감 타고 주가 49%↑

올해 상장 1호 웹케시, 핀테크 기대감 타고 주가 49%↑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올해 주식시장 상장 1호 종목인 웹케시 가 공모가 대비 49% 수익률을 보이며 고공 행진 중이다. 국내 유일 기업간거래(B2B) 핀테크 기업이라는 확고한 사업 경쟁력이 투자심리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웹케시는 희망 공모가 범위(2만4000~2만6000원) 상단인 2만6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해 지난 1월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달 8일 종가는 3만8750원으로 공모가 대비 49.03%나 상승한 상태다. 이 기간 기관과 개인이 각각 20만주(42억4600만원), 4만1200주(22억5900만원)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인은 24만500주(63억2900만원)를 팔았다.

기관과 개인의 집중 매수는 성장잠재력 덕분으로 풀이된다. 웹케시는 금융기관과 연계해 기업을 대상으로 회계ㆍ재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핀테크 기업과 달리 국내에서 유일하게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펼친다.


주요 서비스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인하우스뱅크, 대기업 대상의 브랜치, 중소기업에 공급하는 경리나라, 해외기업이 사용하는 브랜치G 등 네가지다. 국내 모든 금융기관과 실시간 연결된 것은 물론 세계 25개국 352개 금융기관과도 이어져 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웹케시의 금융기관 또는 기업시스템 간 자금처리 결제 통합ㆍ융합 서비스는 다른 회사가 접근할 수 없는 독보적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사업 중 주목을 받는 것은 중소기업 경리 업무 처리를 도와주는 경리나라다. 경리나라는 지난해 말 기준 8809개의 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중소기업이 80만개인 것을 고려하면 보급률은 1.1%에 불과하다. 올해 웹케시의 목표는 1만5000개 고객사 확보다. NH투자증권은 현 유입 속도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원 연구원은 "모바일의 생활화와 핀테크 서비스의 지속적인 확대에 힘입어 웹케시는 미국 인튜이트, 호주 제로와 같이 혁신을 이끄는 미래 성장주가 될 것"이라며 "새로 시작된 경리나라의 시장침투와 성장 속도는 해외 기업보다 빠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