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한화證 유상증자, 신용도에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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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국신용평가는 한화투자증권 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이번 유상증자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2일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장기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은 'A·긍정적'이고 단기신용등급은 A2+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1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과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액면미달발행에 대한 법원 인가 및 금융당국의 대주주변경 승인 절차 등을 거쳐 오는 7월 주금 납입 및 주권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우 선임연구원은 "이번 결정으로 한화투자증권은 증권사 간 자본규모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투자여력 확대를 통한 수익기반을 확충하고 사업경쟁력을 높여나갈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시 한화투자증권의 자본규모는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의 포트폴리오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유상증자로 인해 조정레버리지는 7.9배에서 7.3배로, 순자본비율은 428.8%에서 503.2%로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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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한화자산운용의 증자 참여로 한화금융그룹 내 지배구조체계가 개선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지분구조 변경으로 한화자산운용의 최대주주(100%)인 한화생명보험( 한화생명 )이 향후 한화투자증권의 실질적인 최대주주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한화생명보험을 중심으로 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과 협력이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분 확보를 통해 한화투자증권에 대한 적시 지원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무안정성 등이 개선될 수 있다 해도 신용도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봤다. 현재 한화투자증권의 자본규모나 시장지위는 이미 현 신용등급인 A·긍정적을 웃돌기에 충분한 수준이라서다.


회사의 주식연계증권(ELS) 운용위험이 완화되고 주력 사업부문 영업경쟁력이 회복 중인 점 등을 반영해 지난해 5월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꿨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규모보다 이익창출의 안정성이 한화투자증권의 핵심 모니터링 요소라고 귀띔했다. 그는 "앞으로의 영업전략과 리스크 변화, 사업안정성과 수익성 개선 여부 등을 점검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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