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공백’ 삼성전자, 올해 신규 출자 안 해

기존 법인 지분만 늘려
타법인 출자 가장 많은 곳은 네이버
‘총수 공백’ 삼성전자, 올해 신규 출자 안 해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총수 부재가 이어지고 있는 삼성전자 가 올 들어 3분기까지 신규 출자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타법인 투자실적을 공개한 208개 기업들이 올 3분기 말 지분을 보유한 국내외 타법인 및 펀드 수는 2144개였다. 조사 대상 기업들이 평균 10.3개의 타법인이나 펀드에 투자한 셈이다.

삼성전자 는 올 3분기까지 신규 출자를 하지 않았다. 2개 법인 지분만 늘렸다. 해당 법인은 유니스펙트럴(Unispectral)과 아르거스 사이버 시큐리티(Argus Cyber Security)로 모두 이스라엘 업체다.

유니스펙트럴은 스마트폰 카메라에 부착할 수 있는 초정밀 초분광 센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올해 초 8.8%에서 9월 말 기준 13.1%로 4.3%포인트 늘렸다. 아르거스 사이버 시큐리티는 사이버 보안회사로 차량 내부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및 자동차 전자제어장비(ECU) 보안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의 지분율은 0.4%로 연초와 동일하지만 주식수는 단 1만주에서 38만3000주로 37만3000주 이상 늘었다.다만 4분기까지 포함하면 삼성전자 는 지분 투자 기업은 늘어난다. 지난 10월30일 삼성전자 는 동진쎄미켐 유상증자에 참여해 251억원을 투자했다. 같은 달 31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도 지분 231억원어치를 매입했다. 동진쎄미켐에 투자한 금액은 총 482억원으로 지분 4.9%를 확보했다. 안정적인 재료 공급과 차세대 소재 개발 협력 차원이었다.

올해 3분기까지 이밖에 타법인 투자를 가장 많이 한 회사는 네이버였다. 총 113곳에 투자했다. 네이버가 출자한 국내ㆍ외 타법인은 각각 58개, 11개이고 펀드 등 기타가 44개이다. 네이버가 출자한 국내ㆍ외 법인은 콘텐츠 생산과 운영을 하는 법인과 인공지능(AI) 등 기술전문 기업들로, 올들어 네이버가 새로 지분을 취득한 30개 법인 중에선 기술전문기업이 대부분이었다.

2위는 포스코(76개)였고, KT(60개), 삼성전자 (53개), 현대차(51개), SK텔레콤(51개) 등도 타법인 출자 건수 상위에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이 타법인 출자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3사가 총 128개의 타법인 및 펀드에 출자, 평균 42.7개에 달했다. 이어 서비스(17.7개), 상사(17.0개), 철강(14.0개) 순으로 많았다. 생활용품(3.5개), 에너지(5.8개) 기업들은 타법인 출자에 소극적이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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