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은 열리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각 계열사별 후보자 추천까지는 완료했지만 삼성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며 최종 선정 직전 단계에서 중단됐다. 삼성 관계자는 "통상 12월 초 시상식을 개최해온 만큼 11월 중순경에는 수상후보자들의 공적 조서를 올리고 수상자를 선정했어야 했지만 올해는 아예 수상자 선정작업에도 착수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공적상, 기술상, 디자인상, 특별상 등 4개 부문으로 주어지는 자랑스런 삼성인상은 삼성 직원들 사이에선 '명예'로 꼽힌다. 약 26만명에 달하는 삼성 계열사 직원들 중에서 한 해 10여명 정도만 이 상 수상자로 선정되기 때문이다. 보상도 파격적이다. 1직급 특별 승격, 1억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재직중 2회 이상 수상하면 삼성 명예의 전당에 추대될 수 있는 후보 자격도 주어진다.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이 상을 받는 것이 꿈이라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며 "직원들 사이에선 이 상이 아예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온다"고 말했다.
삼성은 과거 특검, 이 회장의 해외 장기 체류 등의 그룹에 중대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시기를 바꾼 바 있다. 1994년부터 2008년까지는 이 회장의 생일인 1월9일에 매년 시상식을 개최했지만 '2008년 삼성 특검' 이후엔 12월 초에 시상식을 개최했다. 2014년엔 이 회장이 54일간 해외에 체류하다 12월27일 귀국하자 다음 해 1월9일에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아예 진행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