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뛰니 키음증권 덩달아 달린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개인 위탁매매 부문의 강자 키움증권 이 증시 활황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부진한 3분기 실적에도 실적 기대감이 살아나며 주가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랠리가 시작된 추석 연휴 이후 키움증권 주가는 11.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5.87%, 증권업종지수는 3.77% 올랐다. 키움증권 주가는 코스닥 지수에 연동하는 흐름을 보인다. 리테일 영업기반의 키움증권 전체 이익에서 개인투자자의 신용공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가 활발해질수록 키움증권의 영업환경은 유리해진다는 얘기다.

코스닥 지수가 700선을 웃돌면서 시장 전반적으로 중소형주로 순환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용융자거래액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3일 기준 신용융자거래액 잔고는 9조2936억원으로 연초보다 30% 넘게 늘었다.

최근 무료 수수료 경쟁과 신용이자율 인하 우려로 주가가 단기 하락했지만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의 현상유지편향 심리와 수수료율 1.5bp(1bp=0.01%p)에 대한 가격민감도가 낮다"면서 "대형 증권사들이 무료 수수료를 시행해도 키움증권의 주식 위탁매매 점유율은 오히려 상승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신용융자 인하율로 인해 이자 수익은 감소하겠지만 신용잔고가 증가해 이익 감소분은 상쇄할 것"이라며 "주식투자 개인투자자들은 공격적인 성향이 있어 이자율 인하는 결국 담보금액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키움증권의 3분기 주식 위탁매매 이익은 420억5000만원으로 전년동기(40억9000만원)보다 증가했다. 개인위탁매매 점유율도 25.2%로,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점유율 1위 증권사로 정부의 코스닥시장 살리기 움직임의 수혜주로도 꼽힌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로 예정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도 키움증권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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