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부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창립 5주년 기념식에서 "이제 지속성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때"라며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으로 마음껏 상상하고 이를 도전으로 이어가는 회사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미래 시장이 어떻게 변하고, 이 변화가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48주년 기념 행사'에서도 “기존의 생각을 뛰어 넘는 과감한 도전과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영체질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우리 회사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지만 1위를 달성한 지금이 위기의 시작점일지도 모른다"며 "사업 재편, 경영 시스템 변화 등 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가올 10년은 사회 및 인구구조, 기술혁신 등에서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며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산업은 급변하고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삼성전자는 일부 사업의 성장 둔화, 신성장동력 확보 지연 등 여전히 많은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다. 이런 시기에 기존의 방식으로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이 이처럼 "기존의 틀을 깨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전날 삼성전자가 3개 부문장을 모두 교체한 것과 맥을 같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하루전인 지난달 31일 3개 부문장을 한 번에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에 김기남 반도체 총괄(사장)을, CE부문장에 김현석 VD(영상 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을, IM부문장에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번 인사에 따라 이미 용퇴 의사를 밝힌 권오현 부회장에 이어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 모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던 이상훈 사장 역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향후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