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중국 6개 노선(김포~베이징, 인천~톈진, 인천~상하이, 인천~칭다오, 인천~웨이하이, 인천~다롄)에 비즈니스클래스 멀티패스 특가상품을 내놨다. 비즈니스클래스 멀티패스란 중국 특정노선을 비즈니스클래스로 1년 내 3회 왕복할 수 있는 묶음상품이다. 예를 들어 151만8000원을 결제하면 1년 내 사용할 수 있는 김포~베이징 노선의 왕복 항공권이 3장 나오는 식이다. 특가항공권은 정규 운임 대비 25~43% 할인된 가격으로 구성됐다.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노선에 멀티패스 상품을 도입한 것은 수요 회복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의 수요 감소 영향으로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송실적이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한 1003만명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매출에서 중국 비중이 21%로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높다. 중국 실적 악화로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12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80% 감소했다.
멀티패스 도입은 상용 고객을 확보해 수입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3회 왕복 항공권을 소진하기까지 계속해서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활용비율이 낮아 금액에 해당하는 혜택을 다 누리지 못할 경우에는 낙전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환불에 따른 위약금과 양도 불가능이라는 조건도 내걸었다.
아시아나항은 과거 멀티패스와 유사한 '유료회원제' 도입을 검토했다가 무산된 경험이 있다. 유료회원제는 연회비를 선결제하면 항공권 가격을 할인해주는 쿠폰을 제공하는 회원권 서비스다. 하지만 치열한 운임 저가경쟁으로 상용 고객 확보가 어렵다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업계 관계자는 "멀티패스로 발생하는 선 수입은 빨간불이 켜진 아시아나항공의 자금 사정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운임 저가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멀티패스가 유료회원제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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