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내외빈들이 기아차 멕시코공장에서 생산되는 K3(현지명 포르테)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차 제공)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대기아차가 멕시코 진출 3년 만에 시장 점유율 두자릿수를 돌파했다. 1년전 "멕시코에서 세계적인 자동차 명문 기업이 되겠다"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선언이 한걸음씩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20일 멕시코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9월 멕시코에서 1만1603대 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10%를 기록했다. 닛산(24%), GM(15%), 폭스바겐(14%)을 잇는 기록이다.
회사별로 보면 기아자동차가 6.4%, 현대자동차가 3.6%이었다. 합산 성적 10%라는 숫자는 현대기아차가 멕시코 진출(2014년 현대차, 2015년 기아차) 후 최초로 달성한 두자릿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9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기아차 멕시코 공장 덕분에 점유율을 빠르게 올릴 수 있었다. 연간 4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이곳에선 약 1500명의 직원들이 K3(현지명 포르테), 프라이드(현지명 리오), 쏘울을 생산하고 있다. 멕시코 생산 라인은 자동화 첨단 설비, 부품 공급 시스템 및 물류 인프라 개선 등 기아차의 공장 건설 노하우가 총동원됐다. 시간당 생산대수(UPH)는 68대를 오간다. 53초 마다 K3 1대가 생산된다. 기아차 글로벌 완성차 공장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저렴한 인건비도 생산성을 높인 한 축이다. 멕시코자동차공업협회 기준 멕시코 자동차 생산자의 시간당 임금은 3.3달러로 세계의 공장 중국(4.2달러)보다도 낮다. 멕시코 공장은 현대기아차의 북미, 중남미 진출을 위한 전략 기지 역할도 수행한다. 멕시코는 미국, 캐나다뿐만 아니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세계 49개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있다. 현대차의 미국 수출용 엑센트도 위탁생산 중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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