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실적만큼 주가도 오르길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긴 추석 연휴를 마친 코스피는 전날 1.64% 오르며 단숨에 2400선을 회복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장중 268만2000원까지 올라 지난달 25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268만4000원)를 위협했고, 7% 상승 마감한 SK하이닉스는 장중 9만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스피는 이날도 오전 9시5분 기준 약 0.5% 상승하며 2445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대형주가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어닝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고 연말까지 이들 중심의 실적랠리가 펼쳐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은 대형주 중심으로 이뤄지는 상황"이라며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나는 이유 중 하나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실적시즌엔 매출과 영업이익,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대형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이익 증가세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에너지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 대신증권은 전월 대비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가 1% 이상 오른 업종은 반도체, 에너지, 조선, 화학, 소프트웨어 등 다섯개에 불과하다며 이를 추천했다. 케이프투자증권도 이달에 관심을 가질 업종으로 반도체와 에너지, 소프트웨어, 화학, IT가전 등을 꼽았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이달 말까지 실적 컨센서스가 꾸준히 오르고 어닝서프라이즈 확률도 높은 IT와 화학ㆍ정유(에너지), 헬스케어 등을 제시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추석 이후 단기적으로는 에너지가,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등 IT가 증시를 이끌 것"이라며 "반도체는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여전히 슈퍼사이클이고 에너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여부도 투자자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계절적으로 유행할 시기이고 연말 펀드클로징을 앞둔 기관 자금의 유입으로 수급도 탄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배당주는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과 배당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매력이 높다. 올해 코스피 배당주 수익률은 1.8%로 예상되고 있다. 코스피의 현금배당 수익률은 2013년 1.03%에서 지난해 약 1.66%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기업의 이익요소와 결부해 꾸준한 성과를 보이는 조합은 배당과 기관의 순매도 여부"라며 "특히 배당은 11월에 연중 가장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는데, 연말 대형 배당주에 대한 펀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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