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한국콜마,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목표가↓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동부증권은 16일 한국콜마 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고, 국내 매출 성장 둔화에 따른 비용 압박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3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콜마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207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1% 줄어든 17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213억원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이에 대해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국내 브랜드숍 수주 지연과 선블럭 제품군의 판매 부진, 수출 감소가 국내법인 매출 성장률을 2%대까지 낮췄으며, 인건비 상승분에 대한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별도 영업이익률이 4.7%포인트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제약부문과 중국, 미국 자회사 실적 성장은 여전히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제약 전문위탁생산(CMO) 부문은 2공장이 첫 가동에 들어가 고형제 라인 수요 대응이 원활해지고, 하반기 타미플루 제네릭 출시로 매출 증대 효과 등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 PTP 역시 로컬 및 중국 수주가 증가하고 있고 한자리 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요인들 덕분에 3분기 실적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989억원, 영업이익은 8% 늘어난 168억원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국내 바이어들의 기존 재고 소진이 최소 3개월 이상 지속됐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하반기 국내 성장률 회복을 기대하며, 브랜드보단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일 때"라고 내다봤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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