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계는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37만∼38만 가구에 이르러, 2000년 이후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5~16년에 이뤄진 기록적인 아파트 분양 공급이 올해부터 입주물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분양되고 약 30개월이 지나면 입주가 시작된다. 입주 물량이 급증하면 부동산시장에 이사 수요가 증가하고, 가구·인테리어 등 건자재 수요 또한 늘어나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금 추세대로라면 아파트 공급이 2018년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인 건자재 업계 실적 흐름은 내년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올해부터는 신규 아파트에 마감재가 본격적으로 투입되는 시기인 만큼 건자재 업체의 실적이 가구 등 마감재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이어 "주택가격 상승, 주택매매 활성화, 이사수요 증가, 가구 수요 확대로 이어지는 구조상 가구 시장의 경우 2016년 16조3000억원하던 규모가 2018년 약 18조원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건자재 가운데 마감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해 올해 내내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올해 건자재 물량이 점차 안정화 될 전망임을 감안하면 건자재 업종 실적은 판매가격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건자재 업계가 따뜻한 봄을 맞이하긴 했지만, 향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분위기를 살펴야 한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규제 강화 방향으로 흐르면서 주택 가격에 대한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 향후 신규 주택시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은 주택매매 상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건자재 업계가 안고 있는 리스크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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