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분할안이 지난달 27일 임시주주총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제 형식적인 절차들만 남겨두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4월1일을 분할기일로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투자 사업부문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사하게 되며, 그린에너지 및 서비스부문(신설)은 지난해 말 현물출자방식으로 분사됐다.존속법인인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엔진·특수선 등 조선·해양 연관분야 사업만 영위하게 된다. 존속법인 및 인적분할로 신설되는 법인들은 각각 변경상장 및 재상장을 추진할 계획으로 오는 30일부터 거래정지 후 5월10일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분할로 인해 각 사업부문의 특성에 맞는 독립책임경영이 가능해짐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영업실적개선 및 비용절감이 기대된다”며 “하지만 보다 직접적인 영향은 밸류에이션 멀티플의 상승”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부진한 조선 및 해양플랜트 시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실적과 업황이 양호한 다른 사업부문들까지 저평가되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분할 예정인 업종에 있는 다른 기업들보다 가치가 낮게 평가돼 있다는 게 정 연구원의 의견이다. 그는 “현대중공업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에서 거래 중”이라면서 “분할설립되는 회사들의 동종(Peer)그룹 PBR은 전기전자 2.1배, 건설기계 1.7배, 정유 1.1배 등 분할 전 현대중공업의 PBR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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